경제 에세이/짧은 생각
MBTI 유행은 왜 끝나지 않을까
내가 요즘 자주 듣는 말이 있다. '아니, 님 T세요?' 아마 이 말에는 다음과 같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당신은 공감능력이 떨어지는군요.', '냉정하시네요.' '피도 눈물도 없는 놈.' 정말 그럴까? 나는 과거 전문 기관에서 심리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 그때 상담사 분은 내가 공감능력이 딱히 낮지는 않다고 하셨다. 얼마 전에는 한 여성분이 나보고 MBTI가 뭐냐고 물었다. 내가 'INT..인가 그럴껄요. 근데 볼때마다 바껴서..' 라고 말하자 '그래요? 이상하네. 아무리봐도 E 같은데.' 라고 하더니, 'I는 아닌데.. 아~ 훈련된 외향성이시구나.' 라는게 아닌가. 이런 이상한 대화가 오가는 것만 봐도 MBTI는 크게 신뢰할만한 지표가 못 된다. 검사의 결과가 매우 가변적이고 주관성을 띄기 때문이다..